SAP "모빌리티산업 핵심은 지속가능성…업체간 데이터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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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바흐 부사장 "'카테나X'에 120여개사 가입…한국기업과도 협업"
독일 발도르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는 자사 주도로 설립된 범세계적 기업 협의체를 통해 세계 자동차 관련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AP은 '카테나-X 오토모티브 네트워크(Catena-X Automotive Network·이하 카테나X)'를 통해 세계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데이터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협력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청사진을 15일 제시했다.
이를 설명하는 'SAP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데이' 기자간담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빌딩에서 열렸다.
카테나X는 SAP가 지난해 5월 완성차 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 ZF 등 독일 자동차 관련 기업과 협력해 설립한 협의체다.
처음에는 이들 6개 회사로 시작했다가 미국 포드·스텔란티스를 비롯한 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추가로 참여함에 따라, 올해 8월 기준 참여사 수는 120여개로 늘었다.
간담회에서 하겐 호이바흐 SAP 자동차산업 총괄(부사장)은 카테나X를 "자동차 업계의 이해 관계자들이 유연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부터 티어 1·2(1·2차 납품업체), 원료 채굴 기업까지 참여해 부품과 원자재, 물류 데이터 등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과 공유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품질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수요·생산을 관리해 탄력적 공급망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SAP의 설명이다.
카테나는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탄소 발자국)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계산·공유하고 공동으로 탄소 배출 제로(0)를 위한 목표를 달성하면서 원자재와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SAP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부품의 재활용률은 8%에 그친다.
호이바흐 총괄은 카테나X 설립 배경에 대해 "현재 세계 자동차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며, 미래의 모든 비즈니스 결정을 위한 기반이 돼야 한다"면서 "(1972년 SAP 설립 이후) 지난 50년간 해 왔던 방식으로는 현상 유지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 공유를 꺼리는 회사 간에 신뢰를 구축하려면 SAP 혼자서는 어렵고, 자동차 산업의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하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국내 기업 중에서는 카테나X 참여사가 없다.
호이바흐 총괄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5∼10개 한국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나 LG, 삼성, 한국타이어 등 한국의 (자사 솔루션)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호이바흐 총괄은 이달 14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의 2021-2022시즌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MFE)에 자사 부품·공급망 통합 관리 솔루션인 'S/4HANA(에스포하나) 클라우드'와 '컨커' 등을 제공한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업계를 독점하는 것보다 어디까지나 함께 힘을 모아야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카테나X는 모두가 공통으로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트워크이기에 확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SAP은 '카테나-X 오토모티브 네트워크(Catena-X Automotive Network·이하 카테나X)'를 통해 세계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데이터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협력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는 청사진을 15일 제시했다.
이를 설명하는 'SAP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데이' 기자간담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빌딩에서 열렸다.
카테나X는 SAP가 지난해 5월 완성차 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 ZF 등 독일 자동차 관련 기업과 협력해 설립한 협의체다.
처음에는 이들 6개 회사로 시작했다가 미국 포드·스텔란티스를 비롯한 세계 자동차 기업들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추가로 참여함에 따라, 올해 8월 기준 참여사 수는 120여개로 늘었다.
간담회에서 하겐 호이바흐 SAP 자동차산업 총괄(부사장)은 카테나X를 "자동차 업계의 이해 관계자들이 유연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부터 티어 1·2(1·2차 납품업체), 원료 채굴 기업까지 참여해 부품과 원자재, 물류 데이터 등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과 공유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품질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수요·생산을 관리해 탄력적 공급망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SAP의 설명이다.
카테나는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탄소 발자국)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계산·공유하고 공동으로 탄소 배출 제로(0)를 위한 목표를 달성하면서 원자재와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원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SAP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부품의 재활용률은 8%에 그친다.
호이바흐 총괄은 카테나X 설립 배경에 대해 "현재 세계 자동차 핵심은 지속 가능성이며, 미래의 모든 비즈니스 결정을 위한 기반이 돼야 한다"면서 "(1972년 SAP 설립 이후) 지난 50년간 해 왔던 방식으로는 현상 유지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 공유를 꺼리는 회사 간에 신뢰를 구축하려면 SAP 혼자서는 어렵고, 자동차 산업의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하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국내 기업 중에서는 카테나X 참여사가 없다.
호이바흐 총괄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5∼10개 한국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현대자동차나 LG, 삼성, 한국타이어 등 한국의 (자사 솔루션)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호이바흐 총괄은 이달 14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의 2021-2022시즌 챔피언 팀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MFE)에 자사 부품·공급망 통합 관리 솔루션인 'S/4HANA(에스포하나) 클라우드'와 '컨커' 등을 제공한 협업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업계를 독점하는 것보다 어디까지나 함께 힘을 모아야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카테나X는 모두가 공통으로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트워크이기에 확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