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유아 급성질환에 병상부족 광주서 대전 이송

27개월 아기 격리 중 급성 충수염…119 대처에 회복중

급성질환에 걸린 유아 확진자가 소방구조대 도움으로 병상이 없는 광주에서 대전까지 응급 이송됐다.

14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생후 27개월인 유아 환자가 복통과 고열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전날 오후 1시께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광산소방서 첨단119안전센터 구급대는 급성 충수염이 의심되는 유아를 지역 병원들에 차례로 이송 요청했다.

이 유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확진자 병실 포화, 휴일로 인한 소아 환자 진료 불가 등을 이유로 당시 광주에서는 이 유아를 받아줄 병원이 없는 상황이었다.

119상황실과 구급대는 응급환자 관외 이송 지침에 근거해 응급이송 문의 대상을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약 200㎞ 떨어진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답변이 왔다.

연휴가 겹친 여름 휴가철 교통 체증을 뚫으며 왕복 6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송이 무사히 완료됐다.

이 유아는 119 대처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광산소방서 관계자는 "119는 언제나 시민의 곁에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