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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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폭락세를 보였던 성장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약세장에서 오르는 '베어마켓 랠리'를 이끌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4개 업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는 6월 말 2000.75에서 지난 12일 2291.00으로 14.51% 올랐다. 이 기간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8.37%)와 코스닥(11.56%)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지수 구성 종목은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이상 2차전지)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이상 바이오) ▲ 네이버·카카오·아프리카TV(이상 인터넷) ▲ 크래프톤·엔씨소프트·넷마블(이상 게임)이다.

12개 종목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325조9489억원에서 지난 12일 381조8345억원으로 6주간 56조원 가까이 늘었다. 종목별 주가 추이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27.22% 올라 눈에 띄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25.87%), 크래프톤(20.32%), 카카오(19.74%), 셀트리온(19.05%) 등도 상승폭이 컸다.

연초 이후 전 세계 증시가 내림세를 타는 가운데 성장주도 급락세를 거듭했다.상반기 KRX BBIG K-뉴딜지수는 36.36% 떨어졌다. 업종 지수의 경우 인터넷(-50.27%)과 게임(-48.57%)은 50%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고 2차전지(-22.42%)와 바이오(-24.47%)도 20% 넘게 급락했다.

성장주가 반등을 시도하는 배경은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금리 급등세 진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인플레이션을 주도한 유가가 약세로 돌아선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3월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최근 90달러 안팎으로 내린 상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