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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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희비가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준수한 실적을 내놓은 크래프톤과 네오위즈는 상승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한 펄어비스, 넷마블 등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이 양호하거나 하반기 신작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오후 2시 50분 기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은 1.52% 올랐다. 게임업체 네오위즈도 1.21%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로 대부분 게임주가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펄어비스와 넷마블 주가는 5% 넘게 떨어져 게임주 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별 기업의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2분기 잠정 매출액 4237억원과 영업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보다 7.8%, 6.8% 감소했지만 컨센서스에 대체적으로 부합했다. 네오위즈는 분기 매출 70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4%, 1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주가가 급락한 넷마블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총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이는 컨센서스(396억원)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펄어비스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영업적자를 냈다. 2분기 잠정 영업손실은 42억원으로 컨센서스(8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올해 금리 인상 등 여파로 게임주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실적 선방에 성공한 기업들은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이다. 지난달 위메이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두 달간 약 13.7%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우마무스메’의 성공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한 달간 18.7%, 두 달간 1.7%가량 올라 선방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과 함께 기업별 영업이익 전망 변화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게임업체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크래프톤의 전망치는 8523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5%가량 올랐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의 예상 영업이익은 1개월 전보다 9%가량 하락했지만, 다른 주요 기업들보다 하락률이 작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되거나 하반기 신작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 교보증권, NH증권 등은 네오위즈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