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단체 "수해 적다며 제주도 연수 강행 시의장 사과해야"(종합)
평택지역 농경지 침수 1차 조사서 103㏊…집중호우 피해 수십건

경기 평택지역 시민단체 평택시민재단은 12일 물난리 속 제주도 연수를 강행한 것도 모자라 '비 피해가 적어 연수를 갔다'고 해명한 유승영 평택시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고침] 지방(평택시민단체 "수해 적다며 제주도 연수 강행…)
평택시민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의장은 제주 연수 강행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하기보다는 '평택은 피해가 적어서 연수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며 "피해지역 주민을 만나 그렇게 말한다면 주민들의 마음은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평택도 다른 지역처럼 산사태나 인명사고가 없었을 뿐 300mm 넘는 비가 내려 농경지 침수, 도로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시의장은 어처구니없는 변명이 아닌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중호우로 평택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농경지 침수 등 수십 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경기도가 4개 시·군만을 대상으로 1차 집계한 도내 침수 피해 농경지 124.8㏊ 중 103.2㏊(82.7%)가 평택지역이다.

한편, 유 의장을 포함해 평택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은 수도권 집중호우 상황 속에 지난 10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의정 연수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다.

유 의장은 비판을 수용해 연수에 참여한 시의원들과 함께 전날 평택으로 복귀했다.

이날 유 의장은 시의원 9명, 평택시 공무원 등 50여 명과 진위면 세월교를 찾아 주변에 쌓인 잡목과 토사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등 수해복구 작업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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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보신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시의회를 향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의장은 제주도 연수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