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팀 킴'이 아닌 '팀 하'를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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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여자 4인조 새 국가대표인 춘천시청(스킵 하승연)이 '팀 하'라는 팀명으로 2022-2023시즌을 시작한다.
춘천시청은 지난 6월 16일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강릉시청 컬링팀 '팀 킴'을 꺾은 뒤 결승에서 경기도청에 승리해 2022-2023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10월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춘천시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과 2022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팀 킴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1일 강원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3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 개최 협약식 및 유치 기념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승준 춘천시청 감독은 "춘천시청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우승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춘천시청은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이지만 노련미까지 갖춘 선수들이다"며 "10월 PACC에서 5위 내에 들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인 스킵 하승연도 "이번에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선발됐는데 PACC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가대표를 달고 출전하는 첫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2000년생인 주장 하승연과 1999년생인 김혜린(서드), 양태이(세컨드), 김수진(리드)으로 구성된 춘천시청은 컬링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춘천시청 선수들은 단순히 젊은 패기만을 앞세우지 않고, 단합력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해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남겠다는 각오다.
하승연은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젊음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은 어리지만 차근 차근 안정감 있게 경기를 치러 저희만의 색깔을 가진 국가대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춘천시청은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며 "춘천시청 특유의 색깔로 팀 킴이 국제대회서 이뤄냈던 성과 못지않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특히 '소통'과 '단합력'이 춘천시청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김혜린은 "감독님을 포함해 저희 5명은 많은 소통을 하면서 단합력을 키워왔다"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팀 킴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국가대표를 꾸준히 유지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도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수진은 "일단 국가대표로서 2022-2023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1차 목표지만, 내년은 물론 내후년에도 국가대표에 남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 목표로 한 것들을 잘 마무리해서 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태이도 "춘천시청은 아직도 올라서야 할 목표가 많은 팀"이라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팀으로 남아 국민 여러분께 팀 킴 못지않은 팀 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