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맞아 인기 몰이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당당치킨은 전날까지 32만 마리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1분마다 5마리씩 팔린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6월 30일부터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한다는 의미의 '당당치킨'을 후라이드 한 마리에 6990원에 판매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당당치킨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초저가 치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온라인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치킨'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036% 증가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 말복에 당당치킨후라이드 1마리를 전점(밀양·영도점 제외)에서 5000마리 한정으로 59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초저가 치킨이 가능한 이유로 “대형 마트의 바잉 파워로 원재료를 싸게 들여올 수 있는 게 저렴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요인”이라고 낮은 가격에 대해 말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의 인기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으며 초저가 치킨 대열에 합류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9980원짜리 '5분치킨'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1.5마리 분량 '한통 치킨'을 이날부터 일주일간 반값인 88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을 바라보는 프랜차이즈 업계와 점주들의 시선은 착잡하다. 온라인 공간에선 '원가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홈플러스 관계자는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된다.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한 마리에 6990원이 가능한 것은 '미끼상품'이기 때문"이라거나 "홈플러스에서 파는 생닭 가격이 더 비싸다"는 등의 비판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