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경쟁자' 바심 "몸 완벽하지 않아도 경험 활용해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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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과 바심, 11일 새벽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 경쟁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경쟁자이자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경험을 통한 도약'을 무기로 내세웠다.
바심은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를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현재 내 몸 상태는 아주 좋았을 때보다는 떨어진다.
그러나 그만큼 나는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나는 계속 경험을 쌓고 있고, 이를 활용해 더 나은 방법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혁과 바심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 45분에 모나코 퐁비에유에서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지난달 19일 미국 오리건주 헤이워드 필드에서 치른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 이후 23일 만의 재대결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바심이 2m37을 넘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우상혁은 2m35로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선물했다.
우상혁은 7월 21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며 "'바심이 이를 갈고 나왔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를 갈았지만 경험과 경력 면에서는 내가 부족하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는 바심보다 부족한 선수'라는 걸 인정했다"고 바심을 예우했다.
하지만, 그는 "이젠 바심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바심에게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다음에 다시 보자'고 했다"며 "바심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이아몬드리그 등 주요 국제 경기를 50번 넘게 치렀다.
나는 사실상 지난해 도쿄올림픽(2m35로 4위)부터 국제대회에 뛰어든 셈이다.
내가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력을 쌓이면 내가 원하는 동작도 만들어지고, 바심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젠가는 바심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상혁의 예고대로, 둘은 23일 만에 다시 경쟁한다.
바심은 모두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 점퍼다.
바심은 2017년 런던 대회,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2022년 유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연속 은메달을 딴 바심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와 공동 1위(2m37)에 오르며 한을 풀었다.
바심은 2m43의 역대 2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1993년에 세운 2m45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하지만 우상혁도 바심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적이 있다.
그는 올해 5월 14일 '바심의 홈'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심을 꺾었다.
당시 우상혁은 강한 바람을 뚫고 2m33을 넘어 우승했고, 바심은 2m30으로 2위를 했다.
사실 우상혁은 올림픽 또는 세계선수권에서의 맞대결 승리를 '진짜 승리'로 본다.
그는 모나코로 출국하기 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내가 바심을 이겼다고 해서,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또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지금부터 모든 대회와 훈련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다.
올해 남은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겁게 뛰겠다"고 말했다.
아직 바심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상혁도 모두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다.
올해 3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7월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의 쾌거를 이룬 우상혁은 최근 12개월 동안의 활약을 평가하는 '월드랭킹'에서 1천388점으로 1위에 올랐다.
바심은 12개월 내에 출전한 국제대회가 5개 미만이어서, 월드랭킹 산정에서 제외됐다.
결국, 11일에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는 '현역 최고' 바심과 '월드 랭킹 1위' 우상혁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를 하고, 다이아몬드리그 위너가 되는 등 2021년을 화려하게 보낸 탬베리는 올해 세계실내선수권 3위(2m31), 실외 세계선수권 4위(2m33)로 주춤했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탬베리는 '2년 연속 다이아몬드리그 위너'의 목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탬베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되찾고자 노력 중이다.
좋은 경쟁자들이 많지만, 내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기자회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개 대회가 열린다.
12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3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각 대회 1∼8위는 승점 8∼1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이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열리는 대회는 총 5개다.
이미 3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를 치렀고, 모나코와 로잔(8월 27일)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편성했다.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취리히 파이널 시리즈에 나설 6명을 결정한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이었던 도하 대회에서 우승해 8점을 얻었다.
하지만, 버밍엄과 로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 우상혁의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8점)는 6위다.
우상혁처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만 출전해 당시 2위를 한 바심은 7점으로 8위다.
17∼18점에서 상위 6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우상혁과 바심은 모나코와 로잔 두 차례 대회에서 10점 정도를 얻으면 무난히 파이널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우상혁과 바심에게 모나코와 로잔 대회 '포인트 10점 추가'는 어렵지 않은 숙제다.
7월 미국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 우상혁과 바심은 8월과 9월, 무대를 유럽으로 옮겨 경쟁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바심은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를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목 부상 후유증 탓에) 현재 내 몸 상태는 아주 좋았을 때보다는 떨어진다.
그러나 그만큼 나는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나는 계속 경험을 쌓고 있고, 이를 활용해 더 나은 방법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혁과 바심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 45분에 모나코 퐁비에유에서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지난달 19일 미국 오리건주 헤이워드 필드에서 치른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 이후 23일 만의 재대결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바심이 2m37을 넘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우상혁은 2m35로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선물했다.
우상혁은 7월 21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며 "'바심이 이를 갈고 나왔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를 갈았지만 경험과 경력 면에서는 내가 부족하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경기가 끝나고 '나는 바심보다 부족한 선수'라는 걸 인정했다"고 바심을 예우했다.
하지만, 그는 "이젠 바심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바심에게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다음에 다시 보자'고 했다"며 "바심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이아몬드리그 등 주요 국제 경기를 50번 넘게 치렀다.
나는 사실상 지난해 도쿄올림픽(2m35로 4위)부터 국제대회에 뛰어든 셈이다.
내가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력을 쌓이면 내가 원하는 동작도 만들어지고, 바심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언젠가는 바심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상혁의 예고대로, 둘은 23일 만에 다시 경쟁한다.
바심은 모두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 점퍼다.
바심은 2017년 런던 대회,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2022년 유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연속 은메달을 딴 바심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와 공동 1위(2m37)에 오르며 한을 풀었다.
바심은 2m43의 역대 2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가 1993년에 세운 2m45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하지만 우상혁도 바심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적이 있다.
그는 올해 5월 14일 '바심의 홈'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바심을 꺾었다.
당시 우상혁은 강한 바람을 뚫고 2m33을 넘어 우승했고, 바심은 2m30으로 2위를 했다.
사실 우상혁은 올림픽 또는 세계선수권에서의 맞대결 승리를 '진짜 승리'로 본다.
그는 모나코로 출국하기 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내가 바심을 이겼다고 해서,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또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지금부터 모든 대회와 훈련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다.
올해 남은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겁게 뛰겠다"고 말했다.
아직 바심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상혁도 모두가 인정하는 우승 후보다.
올해 3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7월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의 쾌거를 이룬 우상혁은 최근 12개월 동안의 활약을 평가하는 '월드랭킹'에서 1천388점으로 1위에 올랐다.
바심은 12개월 내에 출전한 국제대회가 5개 미만이어서, 월드랭킹 산정에서 제외됐다.
결국, 11일에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는 '현역 최고' 바심과 '월드 랭킹 1위' 우상혁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를 하고, 다이아몬드리그 위너가 되는 등 2021년을 화려하게 보낸 탬베리는 올해 세계실내선수권 3위(2m31), 실외 세계선수권 4위(2m33)로 주춤했다.
유진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탬베리는 '2년 연속 다이아몬드리그 위너'의 목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탬베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되찾고자 노력 중이다.
좋은 경쟁자들이 많지만, 내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기자회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개 대회가 열린다.
12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3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각 대회 1∼8위는 승점 8∼1을 얻는데,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 상위 6명이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열리는 대회는 총 5개다.
이미 3개 대회(도하, 버밍엄, 로마)를 치렀고, 모나코와 로잔(8월 27일)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경기를 편성했다.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취리히 파이널 시리즈에 나설 6명을 결정한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이었던 도하 대회에서 우승해 8점을 얻었다.
하지만, 버밍엄과 로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 우상혁의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8점)는 6위다.
우상혁처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만 출전해 당시 2위를 한 바심은 7점으로 8위다.
17∼18점에서 상위 6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우상혁과 바심은 모나코와 로잔 두 차례 대회에서 10점 정도를 얻으면 무난히 파이널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우상혁과 바심에게 모나코와 로잔 대회 '포인트 10점 추가'는 어렵지 않은 숙제다.
7월 미국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 우상혁과 바심은 8월과 9월, 무대를 유럽으로 옮겨 경쟁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