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 감염병·눈병·피부병 등…물에 노출된 피부 깨끗이 씻어야"
[중부 집중호우] 질병청 "수해지역 감염병 유행 우려…위생 주의"(종합)
질병관리청은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한 지역에 감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10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하수관거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을 통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장관감염증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는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등 안전한 물, 충분히 가열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설사, 구토 등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으면 식자재 세척 등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물이 닿거나 일정 시간(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식품을 올바로 보관하기 어려워져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조리수칙과 개인 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질병청은 발열이나 설사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고, 집단 발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눈병(유행성 각결막염·급성출혈성 결막염)이나 피부병도 유의해야 한다.

눈이 불편하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때는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수해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해 지역에서는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있는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가정에서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이나 대피 시설에서 거주하는 경우에는 밀집한 환경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이 집단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해 지역 응급환자 이송 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재까지 수해 지역에서 이송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한 번 더 살펴서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코로나19 환자든 비코로나19 환자든 응급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부 집중호우] 질병청 "수해지역 감염병 유행 우려…위생 주의"(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