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지중해 자원탐사 재개…그리스와 갈등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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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누구도 우리 못 막아"…역내 분쟁 비화 가능성
튀르키예(터키)가 자국 네 번째 탄화수소(석유와 가스 등 탄소에너지의 원료) 시추선을 동지중해 키프로스 서북쪽 해역으로 보내 탐사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메르신에서 열린 새 시추선 '압뒬하미트 한'의 진수식에서 "이 배는 튀르키예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비전의 상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탐사 작업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주 가지파사에서 55㎞ 남쪽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이곳은 그리스와 키프로스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없는 지역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탐사는 튀르키예 영해 안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시추를 위해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찾을 때까지 다른 곳으로 이동해 탐사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후속 탐사 작업 지역을 한정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꼭두각시든 그 주인이든 우리가 지중해에서 우리 권리를 찾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등 사실상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지난해 천연가스 수요의 45%를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여기에 최근 전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에 동지중해 에너지 탐사 작업을 재개하게 됐으나, 이로 인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 탐사 때는 튀르키예 시추선이 그리스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서 천연가스 탐사 작업을 벌이면서 양국 해군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다.
유럽연합(EU) 역시 튀르키예의 키프로스 해역 시추 작업과 관련해 튀르키예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리스가 비무장 지역으로 정해진 섬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튀르키예가 주장하며 역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법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해왔다"면서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메르신에서 열린 새 시추선 '압뒬하미트 한'의 진수식에서 "이 배는 튀르키예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비전의 상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탐사 작업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주 가지파사에서 55㎞ 남쪽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이곳은 그리스와 키프로스 등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없는 지역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탐사는 튀르키예 영해 안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시추를 위해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배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를 찾을 때까지 다른 곳으로 이동해 탐사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후속 탐사 작업 지역을 한정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꼭두각시든 그 주인이든 우리가 지중해에서 우리 권리를 찾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등 사실상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지난해 천연가스 수요의 45%를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여기에 최근 전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에 동지중해 에너지 탐사 작업을 재개하게 됐으나, 이로 인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 탐사 때는 튀르키예 시추선이 그리스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서 천연가스 탐사 작업을 벌이면서 양국 해군이 정면으로 충돌하기 직전 상황까지 치달았다.
유럽연합(EU) 역시 튀르키예의 키프로스 해역 시추 작업과 관련해 튀르키예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리스가 비무장 지역으로 정해진 섬에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튀르키예가 주장하며 역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안정을 유지하고 국제법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해왔다"면서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