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44경기 만에 결장 휴식…네 번째 10승 도전에 전념
'아홉수'에 걸린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44경기 만에 휴식을 취하며 10승 달성을 위해 재충전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가 올 시즌 결장한 건 6월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44경기 만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쳤다.

오타니는 전날 열린 시애틀전에서 다쳤다.

그는 3회초 대기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하다가 홈 플레이트 뒤로 수비 백업 플레이에 나선 상대 팀 선발투수 마르코 곤살레스와 충돌했다.

오타니는 곤살레스의 스파이크에 왼쪽 발등이 찍혔지만, 교체 없이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구단은 이튿날 오타니에게 부상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부여했다.

아울러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선발 등판 예정인 10일 경기에 전념하도록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시즌 9승을 거둔 뒤 세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내리 부진했다.

9승에서 멈춘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한 시즌 투수 10승-타자 10홈런 대기록 달성에도 번번이 실패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가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9승 7패 평균자책점 2.83의 성적을 거뒀고, 타자로는 타율 0.263, 24홈런, 65타점을 올렸다.

한편 이날 에인절스는 1회초 루이스 렌히포의 홈런으로 얻은 1점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신승했다.

에인절스의 선발 호세 수아레스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