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주호영 비대위'…내홍 수습·전대 개최 '과제 산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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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측 법적 대응 추진에 출범부터 고비…정기국회 앞두고 野공세 방어 임무도
안정적 전대 준비 최대 과제…개최 시기 놓고 주자 간 신경전 가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9일 마침내 닻을 올렸다.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여당이 리더십 위기를 맞아 비대위로 전환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비상체제를 가동하게 된 것이다.
'주호영 호(號)'는 극심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권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안고 출항했다.
당 안팎의 상황은 그야말로 '비상' 그 자체다.
당장 이준석 대표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전면전을 선언,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법정 공방의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 체제에 반대해온 내부 목소리도 다독여야 한다.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이 정기 국회를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의 예봉을 가다듬고 있어서 이를 막아 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특히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임무는 이번 비대위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미 전대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자칫 당내 권력 투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정교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대 개최 시점과 맞물린 비대위 활동 기간을 두고 조기 전대를 염두에 둔 '2개월'과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최소 5개월 이상'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활동 기간 문제는 '관리형' 혹은 '혁신형' 등 비대위의 성격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이다 보니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예산편성 하는 데 여당이 전당대회를 한두 달 가까이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성격에 대해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이름 붙이면서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꾸려질 전망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 구성을 목표로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3명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상임전국위원회 의결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엔 당 수습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대위 구성은 각계의 대표성과 원내·원외를 골고루 안배하는 콘셉트로 추진되는 가운데 친윤(親尹)계가 얼마나 참여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주호영 비대위'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또다시 삐걱댄다면 조기 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등 당이 수습되기는커녕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 위원장은 "나라와 당이 매우 어려운 이때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심이 컸지만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제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 모두 합심하고 노력하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안정적 전대 준비 최대 과제…개최 시기 놓고 주자 간 신경전 가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9일 마침내 닻을 올렸다.
집권 100일도 되지 않은 여당이 리더십 위기를 맞아 비대위로 전환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비상체제를 가동하게 된 것이다.
'주호영 호(號)'는 극심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권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안고 출항했다.
당 안팎의 상황은 그야말로 '비상' 그 자체다.
당장 이준석 대표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전면전을 선언,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법정 공방의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비대위 체제에 반대해온 내부 목소리도 다독여야 한다.
오는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는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이 정기 국회를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의 예봉을 가다듬고 있어서 이를 막아 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특히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임무는 이번 비대위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미 전대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당권 주자들 간 신경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 자칫 당내 권력 투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정교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대 개최 시점과 맞물린 비대위 활동 기간을 두고 조기 전대를 염두에 둔 '2개월'과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최소 5개월 이상'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현재로서는 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활동 기간 문제는 '관리형' 혹은 '혁신형' 등 비대위의 성격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이다 보니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 위원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와 예산편성 하는 데 여당이 전당대회를 한두 달 가까이하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의 소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성격에 대해 '혁신형 관리 비대위'라고 이름 붙이면서 "혁신과 변화를 꾀함과 동시에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꾸려질 전망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 구성을 목표로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 3명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상임전국위원회 의결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엔 당 수습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대위 구성은 각계의 대표성과 원내·원외를 골고루 안배하는 콘셉트로 추진되는 가운데 친윤(親尹)계가 얼마나 참여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주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비대위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주호영 비대위'가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또다시 삐걱댄다면 조기 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등 당이 수습되기는커녕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주 위원장은 "나라와 당이 매우 어려운 이때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감당할 수 있을까 고심이 컸지만 나라와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제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저 역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우리 모두 합심하고 노력하면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