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웹툰협회는 8일 성명을 내고 "7월 23일 고 장성락 작가의 비보가 전해졌다"며 "슬픔의 시간을 넘어 업계의 여러 문제 중 과중한 노동강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가 형성해 온 살인적인 고강도 업무환경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과도한 작업량을 멈추지 않는 한 이 순간에도 웹툰 작가는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자체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작가 가운데 90% 이상이 일주일에 60∼70컷 분량을 소화하는 데 버거움을 느끼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웹툰 독자의 눈높이가 오르면서 양질의 작화를 완성하기 위해 노동환경이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작가의 과중한 노동량을 줄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플랫폼, CP(콘텐츠 프로바이더), 작가 등 산업의 각 주체가 모여 과중한 노동량에 노출된 작가의 상황을 이해하고 건강권을 보장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작가가 살아야 업계가 산다.
작가가 소모품이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웹툰 업계에서는 지난달 장 작가가 30대의 나이에 뇌출혈로 사망한 것을 두고 작가의 건강 문제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