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우회도로 개설, 학생문화원 대체부지 마련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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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1차 협의 진행했으나 진전 없어
학생 안전 문제 등의 논란이 이는 제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에 대해 제주도와 교육청 간 협의가 시작된 가운데 도로 인근 학생문화시설을 옮길 부지 마련이 관건이 되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8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지방선거 후보 당시 공약으로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통에 찬성한다고 했고, 여전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제주도와 한 차례 만났지만,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
학생문화원을 옮기는 것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며 "학생문화원을 옮길 대체 부지를 보장받는 등의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원도심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토평동∼호근동 4.2km 구간에 폭 35m(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 중 2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어린이공원)이 포함돼 있고 주변에 학교와 교육시설이 많아 학생 안전 문제와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도는 지난 1월 2구간 1.5㎞ 중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를 제외한 700m 구간에 대해 우선 공사를 시작했으나, 완공을 위해서는 교육청 협조가 필요하다.
이석문 전임 교육감은 도로 개설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나 김광수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학생문화원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잔디광장을 만드는 등의 구상을 내놓으며 도로 개설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지난달 김 교육감이 취임한 뒤 제주도와 교육청이 최근 협의에 나섰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흙담솔길, 서홍천, 학생문화원 녹지, 동홍초 앞 2차선 도로를 그대로 두고 그 외 공사 부지를 녹지 공원화해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서귀포의 도시 가치를 높여라"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이들은 "우회도로가 개설돼도 도심지 차량 정체 해소 효과가 없을 것이며, 이 사업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시민의 쾌적한 생활권과 교육환경권을 침해하는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 부지에서 신석기시대 토기 등이 발굴돼 문화재청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회도로 다리를 놓을 서홍천에는 맹꽁이가 살고 있어서 공사가 계속되면 맹꽁이가 사라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학생 안전 문제 등의 논란이 이는 제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에 대해 제주도와 교육청 간 협의가 시작된 가운데 도로 인근 학생문화시설을 옮길 부지 마련이 관건이 되고 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8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에 대해 "지방선거 후보 당시 공약으로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통에 찬성한다고 했고, 여전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제주도와 한 차례 만났지만, 협의가 잘되지 않았다.
학생문화원을 옮기는 것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며 "학생문화원을 옮길 대체 부지를 보장받는 등의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원도심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토평동∼호근동 4.2km 구간에 폭 35m(왕복 6차선) 도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이 중 2구간에는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어린이공원)이 포함돼 있고 주변에 학교와 교육시설이 많아 학생 안전 문제와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도는 지난 1월 2구간 1.5㎞ 중 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를 제외한 700m 구간에 대해 우선 공사를 시작했으나, 완공을 위해서는 교육청 협조가 필요하다.
이석문 전임 교육감은 도로 개설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나 김광수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학생문화원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잔디광장을 만드는 등의 구상을 내놓으며 도로 개설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지난달 김 교육감이 취임한 뒤 제주도와 교육청이 최근 협의에 나섰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도로 개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흙담솔길, 서홍천, 학생문화원 녹지, 동홍초 앞 2차선 도로를 그대로 두고 그 외 공사 부지를 녹지 공원화해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서귀포의 도시 가치를 높여라"라고 제주도에 촉구했다.
이들은 "우회도로가 개설돼도 도심지 차량 정체 해소 효과가 없을 것이며, 이 사업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시민의 쾌적한 생활권과 교육환경권을 침해하는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 부지에서 신석기시대 토기 등이 발굴돼 문화재청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우회도로 다리를 놓을 서홍천에는 맹꽁이가 살고 있어서 공사가 계속되면 맹꽁이가 사라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