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급여 지급액 9천136억원…1년 전보다 1천257억원 감소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43만1천명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천482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43만1천명(3.0%) 증가했다.
1년 전 대비 증가 폭은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한 뒤 6월 47만5천명, 지난달 43만1천명으로 작아졌다.
노동부는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정부 일자리 사업 축소로 공공행정은 감소 폭이 확대됐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던 온라인쇼핑, 택배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산업(제조업·서비스업 등 대분류 기준)에서 피보험자가 늘었다.
공공행정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 일자리 규모 축소로 1년 전보다 피보험자가 3만2천300명 줄었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7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2.2%) 늘어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기장비,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기타운송장비(조선업)와 의복·모피, 섬유는 감소했다.
조선업의 경우 최근 수주는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구조 조정과 최근 구인난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의복·모피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섬유는 1년 전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용품 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지난달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22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8천명(3.2%) 늘었다.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68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6.2%) 늘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난달 지급액은 9천1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천257억원(12.1%)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1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6천명(9.7%) 줄었다.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고용보험은 불가피하게 직장을 잃게 된 경우 구직활동, 재교육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이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과 함께 4대 보험의 하나다.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에 고용된 모든 근로자가 의무 가입 대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