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트센터 제2전시관 23∼28일…아날로그적인 전시 기대
20년 넘는 영화음악 컬렉션…박진성 컬렉터 애장품 전시
영화음악이라는 테마로 20여 년 넘게 수집한 애장품을 펼쳐 보이는 '영화음악 컬렉션'이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박진성 컬렉터가 어릴 때 팝, 가요부터 좋아하다가 영화음악이라는 특정 주제를 꾸준히 듣고 수집한 애장품들을 23∼28일 강릉아트센터 제2 전시관에서 선보인다.

박 컬렉터는 음반뿐만 아니라 영화음악 관련 레코드 어워드 액자, 잡지, 관련 서적, 작곡가 사진, 콘서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아이템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일정한 아카이브적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어느 순간 공간적인 한계와 함께 이젠 혼자 보고 듣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느꼈고,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고 싶어졌다.

20년 넘는 영화음악 컬렉션…박진성 컬렉터 애장품 전시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대세인 현대에 음반을 사고 물리적 매체를 고집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행위일 수 있다.

박 컬렉터는 그런데도 LP의 부활처럼 유행은 돌기 마련이고 고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클래식한 가치를 지닌다고 믿는다.

그에게 수집하고 애정으로 하는 대상이 있다는 건 자신만의 피난처가 있는 것과 같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 잠시 숨어들어 휴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박진성 컬렉터는 8일 "스트리밍 음악이 주류인 현재에 아날로그적인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년 넘는 영화음악 컬렉션…박진성 컬렉터 애장품 전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