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익성 개선·실적 성장 의구심 해소"
증권가, 셀트리온 목표주가 줄상향…"실적 성장세 유지 전망"
증권사들이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셀트리온이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8일 줄줄이 상향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증권사별 셀트리온 목표주가 변동을 보면 ▲ 신한금융투자 22만2천원→27만원 ▲ 한화투자증권 23만원→24만원 ▲ 다올투자증권 20만원→24만원 ▲ SK증권 21만원→30만원 등이다.

앞서 지난 5일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9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759억원을 13.1%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5천9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0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840억원으로 41.21%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9.02% 증가한 1조1천467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천412억원으로 8.68% 감소했고, 순이익은 3천53억원으로 7.38% 줄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수익성 개선"이라며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역가(적정 농도) 개선 작업과 CMO(위탁생산) 대신 자체 생산 비중을 확대해 원가율을 구조적으로 절감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33.4%를 기록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 대한 수익성 악화 우려와 실적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했다"며 "2분기 호실적을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선순환 랠리'를 위한 첫 단추도 끼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호조가 현지 시장에서의 판매 성과를 의미하고, 이는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공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호실적이 램시마Ⅳ를 비롯한 기존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을 통해 나타났다는 점에서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이 앞으로도 실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6.0% 증가한 2조4천79억원,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8천271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내년 출시를 앞둔 베그젤마(암 치료제)와 유플라이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며 "미국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가 북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면 실적 개선과 멀티플(배수) 확장이 더해지는 주가 흐름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3% 증가한 2조3천767억원,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8천17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하반기 스텔라라(크론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판매까지 허가되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원가 개선, 하반기 아바스틴(암 치료제)의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스텔라라, 아일리아(안구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등의 신제품 출시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을 바이오 최선호 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