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11∼12일 방한…"국제사회, 한반도 비핵화 노력해야"
아시아 순방에 나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1∼12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이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한 세부 일정은 한국 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이 비핵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서울에서 고위 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와 비핵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무총장이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뒤자리크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북한을 포함해 이 상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말하고, 단합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몽골,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했고, 다음날 열리는 평화 기원식에 참석해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그는 히로시마 방문을 통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시급히 핵무기를 없애라고 거듭 촉구할 예정"이라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 생존자들, 핵군축과 비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 활동가들도 만난다.

이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몽골은 1992년 유엔 총회에서 비핵지대를 선언하며 비확산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