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새만금 유치, 전북 9조 경제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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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내에 9천억 투자, 건설 붐과 관련 기업·연구소 유치도
차세대 육상교통, 현실화 하면 서울~부산 20분, 서울~전주 15분 첨단산업 불모지로 여겨진 전북에 낭보가 전해졌다.
타지역과 치열한 경쟁 끝에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인 하이퍼튜브(Hyper Tube) 테스트베드를 품 안에 끌어안았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실증·연구기업도 속속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문학적 경제 효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 '발표까지 직접'…유치에 사활 건 전북지사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 연구개발(R&D)을 담당할 테스트베드 부지를 공모했다.
초고속에 도전하는 기술적 특성상 12㎞ 직선구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구조물이 없는 개활지를 확보한 지자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결국 이 공모는 조건을 충족한 부지가 있는 전북(새만금)과 충남(예산), 경남(함안)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이 사업은 반드시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며 공모 선정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다.
급기야 지난 4일 열린 공모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경쟁 지역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활한 개활지가 있는 새만금의 장점을 언급하며, 사업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평가위원들의 까다로운 질의에도 차분하게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치열했던 유치전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둔 전북도는 "도의회와 전북연구원의 지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함께 한 기관들에 공을 돌렸다.
◇ 새만금에 들어설 시험센터…경제적 효과 9조원
국토부는 앞으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전북도와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용지 확보 및 인허가 절차 등을 밟는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종합시험센터는 2032년까지 새만금 농생명 용지 1∼3공구에 9천46억원을 투자해 지어진다.
시험 선로 12㎞와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 시스템, 아진공 차량 및 무선 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등 하이퍼튜브 연구·개발·시험을 위한 시설이 구축된다.
전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0년간 9조8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퍼튜브와 관련된 첨단 융복합 소재, 철도차량 제작, 전기차, 에너지 기업 등이 새만금에 속속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곧 지어질 새만금 국제공항을 비롯해 항공과 철도, 자율주행, 하이퍼튜브를 아우르는 미래 교통망 실현의 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관영 지사는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새만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성공적 사업 수행을 다짐했다.
◇ '초고속에 도전한다'…하이퍼튜브가 뭐길래
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세대 육상 교통수단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최고 시속 1천2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12년 제안한 이후, 미국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 사막에 건설한 하이퍼루프에서 400여 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일본은 2015년 세계 최고의 자기부상열차 속도(시속 603㎞)를 달성했으며, 2027년까지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286㎞ 구간에 상용화 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축소형 하이퍼튜브 시험에서 시속 1천19㎞를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퍼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육상에서의 빠른 속도다.
제 속도로 주행하면 서울∼부산은 20분, 서울∼전주는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광역 거점 간 초고속 이동 수요를 맞춰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차세대 육상교통, 현실화 하면 서울~부산 20분, 서울~전주 15분 첨단산업 불모지로 여겨진 전북에 낭보가 전해졌다.
타지역과 치열한 경쟁 끝에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인 하이퍼튜브(Hyper Tube) 테스트베드를 품 안에 끌어안았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업체는 물론이고 실증·연구기업도 속속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문학적 경제 효과가 뒤따를 전망이다.
◇ '발표까지 직접'…유치에 사활 건 전북지사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이퍼튜브 연구개발(R&D)을 담당할 테스트베드 부지를 공모했다.
초고속에 도전하는 기술적 특성상 12㎞ 직선구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구조물이 없는 개활지를 확보한 지자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결국 이 공모는 조건을 충족한 부지가 있는 전북(새만금)과 충남(예산), 경남(함안)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이 사업은 반드시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며 공모 선정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다.
급기야 지난 4일 열린 공모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경쟁 지역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활한 개활지가 있는 새만금의 장점을 언급하며, 사업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평가위원들의 까다로운 질의에도 차분하게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치열했던 유치전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둔 전북도는 "도의회와 전북연구원의 지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함께 한 기관들에 공을 돌렸다.
◇ 새만금에 들어설 시험센터…경제적 효과 9조원
국토부는 앞으로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전북도와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용지 확보 및 인허가 절차 등을 밟는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종합시험센터는 2032년까지 새만금 농생명 용지 1∼3공구에 9천46억원을 투자해 지어진다.
시험 선로 12㎞와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 시스템, 아진공 차량 및 무선 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등 하이퍼튜브 연구·개발·시험을 위한 시설이 구축된다.
전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향후 20년간 9조8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퍼튜브와 관련된 첨단 융복합 소재, 철도차량 제작, 전기차, 에너지 기업 등이 새만금에 속속 둥지를 틀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곧 지어질 새만금 국제공항을 비롯해 항공과 철도, 자율주행, 하이퍼튜브를 아우르는 미래 교통망 실현의 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관영 지사는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새만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성공적 사업 수행을 다짐했다.
◇ '초고속에 도전한다'…하이퍼튜브가 뭐길래
하이퍼튜브는 항공기의 속도와 열차의 도심 접근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세대 육상 교통수단이다.
공기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 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추진·부상시켜 최고 시속 1천2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2012년 제안한 이후, 미국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 사막에 건설한 하이퍼루프에서 400여 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일본은 2015년 세계 최고의 자기부상열차 속도(시속 603㎞)를 달성했으며, 2027년까지 도쿄에서 나고야에 이르는 286㎞ 구간에 상용화 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2020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축소형 하이퍼튜브 시험에서 시속 1천19㎞를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퍼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육상에서의 빠른 속도다.
제 속도로 주행하면 서울∼부산은 20분, 서울∼전주는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광역 거점 간 초고속 이동 수요를 맞춰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