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가축도 헉헉…경남 15개 시·군서 1만7천여마리 폐사
경남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무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인한 도내 가축 폐사 신고는 지난 6월 20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15개 시·군 84개 농가에서 접수됐다.

이들 농가에서 폐사한 것으로 신고된 가축은 모두 1만7천124마리다.

폐사한 가축 종류별로는 닭이 1만3천267마리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돼지 2천566마리, 오리 1천291마리였다.

지역별로 보면 함안(5천383마리), 창녕(2천792마리), 창원(2천89마리), 고성(1천822마리), 거창(1천700마리) 순서로 피해 규모가 컸다.

더위에 비교적 취약한 가설건축물·비닐하우스에 사육을 했거나, 고장 등으로 환기 시설이 미흡한 탓에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폭염 시 가축 관리 요령을 지속해서 홍보·안내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한 지붕 단열재 부착 또는 지붕 물 분무 장치 설치, 환풍기 등을 이용한 축사 내 환기가 필요하다.

또 깨끗한 물 및 비타민·광물질 첨가제 급여 등도 필요하다.

경남도는 이밖에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축사 시설 환경개선 및 현대화, 가축 사료첨가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위에 약한 가축은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스트레스로 면역력 감소, 생산성 저하 현상 등을 겪는다.

심한 무더위에는 더위와 습도에 약한 가금, 돼지들이 폐사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