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에서 5일로 입국 연기…10∼12일 고척 키움전 등판 예정
입국 하루 연기된 스트레일리, 다음 주 키움전 출격 전망
9개월 만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댄 스트레일리(34)가 몇 경기나 등판할 수 있느냐에 롯데의 후반기 운명이 달렸다.

올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던 글렌 스파크맨을 뒤늦게 내보낸 롯데는 지난 2일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

롯데의 가을 야구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정규시즌을 50경기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서도 총액 40만 달러를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다.

당초 스트레일리는 4일 오후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5일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인 그에게 시차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말께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스트레일리의 KBO리그 복귀전은 고척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10일부터 12일까지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3연전을 치른다.

일단 입국한 뒤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스트레일리가 지난달 27일까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기에 키움 3연전 가운데 하루 내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롯데가 스트레일리 재영입을 선택한 건 KBO리그에 익숙한 터라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어서다.

2020년 롯데에서 31경기 194⅔이닝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에이스 노릇을 한 스트레일리는 205개의 삼진을 잡아내 리그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2021년에는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성적이 하락해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31경기 165⅔이닝으로 마운드의 한 축을 지탱했다.

스트레일리가 남은 시즌에서 8∼9경기가량 등판해 최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내)만 이어간다면, 7위로 처진 롯데도 가을야구에 마지막으로 도전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