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부국장 "다누리 비행 성공할 것…존재를 확장하는 도전"
공동취재기자단 =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가 5일(한국시간) 발사를 앞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고위 관계자가 다누리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존 구이디 NASA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은 공동취재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임무를 준비하는 수년의 시간 동안 철저히 준비했기 때문에 몇 달간의 비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구이디 부국장은 다누리의 비행궤적인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에 대해 "나사의 고다드 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다"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비행은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BLT 궤적은 기술 난도가 높고 항행 기간이 4∼5개월로 길기 때문에, 우주 탐사에 겨우 첫발을 뗀 한국이 순전히 자체적으로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NASA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궤적 운영에 협력할 계획이다.

NASA 부국장 "다누리 비행 성공할 것…존재를 확장하는 도전"
구이디 부국장은 항우연 기술진에 대해 "단지 그동안 이런 경험이 없었을 뿐, 달까지 비행의 어려운 점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BLT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달 주변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같은 항법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면 향후 달 임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다누리를 개발하면서 발휘한 역량을 또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이디 국장은 달 탐사가 "지구를 벗어나 우리의 존재를 태양계에 확장하는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기회, 과학적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화성에 가기를 희망한다.

물론 굉장히 먼 곳이지만 어딘가에서부터는 시작해야 하고, 그게 바로 달"이라면서 화성 탐사의 교두보로서 달 탐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구이디 국장은 한국이 2031년 달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에 대해 "(달의 극지방은) 결코 태양 빛이 비춰지지 않기 때문에 수십억 년 간 쌓인 동결된 물질들이 있다"며 극지방 탐사를 제안했다.

그는 한국의 심우주탐사를 위한 전략으로는 "연습, 연습, 또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우주에 가기 전에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며 "스스로 만든 우주선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