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메뉴' 대세되나…고물가 대안 찾는 자영업계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물가 상승 등으로 피해가 누적된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픈채팅방에 모인 자영업자들은 음식 양 줄이기, 주류 가격 4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리기 등 여러 대안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이미 음식값을 올린 업주들도 상당수지만, 이것 만으로 매출을 회복하기 역부족이거나, 가격 경쟁력을 위해 다른 대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최근 급등한 상추 가격이 6만원에 가까워지자 보다 저렴한 양상추로 대체하거나, 반찬 리필 횟수를 제한하는 곳도 있다. 또 한 명당 1개 이상의 메뉴를 주문하도록 하는 '1인 1메뉴'를 안내하는 곳도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누리꾼이 "요즘 야채값이 다 올랐는데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반찬을) 많이 드시는 분이 계신다"며 "반찬 한 종류당 3번까지만 리필해드리고 이후에는 한 번 리필할 때마다 1천원씩 더 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겠느냐"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골목상권' 업종으로 불리는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을 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6%가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 중이라는 답변도 33.0%에 달했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한 답변을 보면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23.6%)이 가장 많았고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