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원장에 '당내 중진'에 무게…친윤계는 관리형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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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수습' 방점, 정진석 주호영 등 하마평…尹대통령 의중?
비윤계 외부수혈론도 계속…黨지도부, 주말내 인선 마무리 방침
국민의힘이 내홍을 추스르고 차기 지도부 구성 준비를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가 이르면 내주 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내부추대론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최우선인 만큼, 당내 사정에 밝은 내부 중진급 인사가 적합하다는 논리이다.
친윤(친윤석열)계가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한다는 중론 아래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 패한 정당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꾀할 때 외부 인물에 수술을 맡기는 것"이라며 외부영입론에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집권여당이지만 당대표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혼란이 벌어진 것뿐"이라며 "와해한 당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구성원들 간 결속을 도모할 수 있는 경륜 있는 내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현재 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정우택 주호영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세 의원은 모두 원내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검증된 인사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정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제원 의원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해석을 불렀다.
정 부의장과 김 전 위원장 간에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친목 차원의 만남에 장 의원이 막판 '번개' 형태로 합류한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지만, 비대위 전환 논의 국면에서 두 친윤계 핵심과 직전 비대위원장이 만난 것이어서다.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도체제 전환 필요성을 주장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날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일부 친윤계에서는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친윤계인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여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경우 부의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에서 본인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초재선 그룹 일부에서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주호영 의원에 대한 여론이 우세한 편이라고도 전해진다.
옛 이명박(MB)계라는 점에서 일부 친윤계와 느슨한 접점을 갖고 있지만, 최근의 '친윤계 대 이준석계' 갈등 구도에서는 거리를 둬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밑바닥부터 혁신할 외부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해서 제기된다.
조해진 의원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는 당면한 위기상황을 확실하게 해결해내야 한다"며 "그러려면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사욕이 개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내에 있는 우리는 모두 작금의 사태의 당사자이거나, 최소한 문제 예방과 해결에 역할을 못 한 방관자들"이라면서 "비대위원장은 일단 외부에서 찾아봐야 한다.
당내 이해관계에서 초월하고, 개혁성과 국민적 신망이 있는 분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준·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부터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와 함께 박주선 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진보 진영 출신 인사들도 일부 거론되지만, "당 수습에 방점을 둔다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 여권 관계자는 말했다.
당 지도부는 늦어도 주말 사이에는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날 최고위를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의결한 권 대행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의원 수가 많은 초·재선은 그룹별로, 3선 이상 중진은 개별적으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비윤계 외부수혈론도 계속…黨지도부, 주말내 인선 마무리 방침
국민의힘이 내홍을 추스르고 차기 지도부 구성 준비를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가 이르면 내주 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내부추대론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최우선인 만큼, 당내 사정에 밝은 내부 중진급 인사가 적합하다는 논리이다.
친윤(친윤석열)계가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한다는 중론 아래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 패한 정당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꾀할 때 외부 인물에 수술을 맡기는 것"이라며 외부영입론에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집권여당이지만 당대표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혼란이 벌어진 것뿐"이라며 "와해한 당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구성원들 간 결속을 도모할 수 있는 경륜 있는 내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현재 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정우택 주호영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세 의원은 모두 원내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어 '안정성' 면에서는 검증된 인사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정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제원 의원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해석을 불렀다.
정 부의장과 김 전 위원장 간에 오래전부터 약속했던 친목 차원의 만남에 장 의원이 막판 '번개' 형태로 합류한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지만, 비대위 전환 논의 국면에서 두 친윤계 핵심과 직전 비대위원장이 만난 것이어서다.
배현진 최고위원이 지도체제 전환 필요성을 주장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날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일부 친윤계에서는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직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또다른 친윤계인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여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경우 부의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에서 본인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초재선 그룹 일부에서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주호영 의원에 대한 여론이 우세한 편이라고도 전해진다.
옛 이명박(MB)계라는 점에서 일부 친윤계와 느슨한 접점을 갖고 있지만, 최근의 '친윤계 대 이준석계' 갈등 구도에서는 거리를 둬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이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밑바닥부터 혁신할 외부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해서 제기된다.
조해진 의원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는 당면한 위기상황을 확실하게 해결해내야 한다"며 "그러려면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사욕이 개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내에 있는 우리는 모두 작금의 사태의 당사자이거나, 최소한 문제 예방과 해결에 역할을 못 한 방관자들"이라면서 "비대위원장은 일단 외부에서 찾아봐야 한다.
당내 이해관계에서 초월하고, 개혁성과 국민적 신망이 있는 분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로는 김병준·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부터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원로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와 함께 박주선 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진보 진영 출신 인사들도 일부 거론되지만, "당 수습에 방점을 둔다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 여권 관계자는 말했다.
당 지도부는 늦어도 주말 사이에는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날 최고위를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의결한 권 대행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 수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의원 수가 많은 초·재선은 그룹별로, 3선 이상 중진은 개별적으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