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에런 램지(32)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니스에 입단했다.

니스는 2일(한국시간) "아스널(잉글랜드)과 유벤투스에서 뛴 미드필더 램지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그는 재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리더"라며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 기술 등을 갖춘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라고 소개했다.

2019년 램지는 11년간 뛴 아스널을 떠나 유벤투스와 4년 계약을 맺으며 세리에A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고전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3년간 리그 48경기만 소화하며 5골 6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에 유벤투스는 램지를 판매하려 했지만 고액 주급을 받는 그를 선호하는 팀을 찾기도 어려웠다.

2019년 유벤투스 입단 당시 영국 BBC방송은 "램지의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6억3천만원)로 역대 영국 선수 기본급 중 최고"라고 보도했다.

입지가 좁아진 램지는 올해 2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지난 5월 레인저스와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패배의 주범이 됐다.

결국 유벤투스는 램지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지난달 말 상호 합의로 계약을 공식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이 프랑스 무대로 '밀려난' 처지지만 한때 램지는 세계적으로 촉망 받는 미드필더였다.

램지는 2007년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의 카디프시티에서 프로 무대를 밟으며 팀의 최연소 프로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1년 웨일스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되며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개러스 베일, 벤 데이비스, 조 앨런 등 웨일스 '황금 세대'와 함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사상 첫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4강에 오르는 성과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