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의 P7 모델./사진=한경DB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의 P7 모델./사진=한경DB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샤오펑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컴퓨팅 센터를 설립한다.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협력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샤오펑과 알리바바는 2일 중국 북부 내몽골 지역에 '푸야오(Fuyao)' 컴퓨팅 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짜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샤오펑은 "새로운 컴퓨팅 센터는 자율주행 모델의 교육 시간을 7일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펑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설계할 예정이다. 샤오펑의 주요 투자사인 알리바바는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왔다.

CNBC는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앞서나가고 테슬라와 비야디에 도전하려는 샤오펑의 야심"이라면서 "샤오펑은 자율주행 기능이 테슬라와 비야디를 추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중국 1위 전기차 기업이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유일하게 투자한 전기차 업체로도 알려졌다.

중국 규제 당국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일부 도시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로봇 택시 서비스를 시험하거나 출시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