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키움 총력전…홍원기 감독 "한현희·애플러 불펜 대기"
최근 3연패를 당해 선두 추격에 힘이 빠지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오늘 선발 투수인 정찬헌 뒤에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가 대기한다"고 밝혔다.

후반기 3승 4패로 주춤한 2위 키움은 어느덧 1위 SSG와 격차가 7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1경기 차로 쫓아오는 3위 LG 트윈스가 더 신경 쓰이는 판이다.

전반기 선발 투수들에게 번갈아 가며 휴식일을 주며 관리했던 홍 감독은 선발 투수를 잠시나마 불펜으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찬헌은 키움 선발진에서 이닝 소화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투수다.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는 4번뿐이고, 평균 소화 이닝도 5이닝에 못 미친다.

정찬헌이 길게 던져주면 좋지만, 만약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간다면 한현희와 애플러를 짧게 쓰겠다는 것이 홍 감독의 계획이다.

홍 감독은 "지난 일요일 선발 등판 예정이던 한현희는 (우천 취소로) 못 나왔는데 다음 등판인 이번 토요일까지 시간이 있어서 1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고, 애플러도 주말 등판 예정이라 짧게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현희와 애플러의 불펜 기용은 어디까지나 임기응변이다.

홍 감독은 "두 선수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