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정 주민, 하수처리장 피해 보상 발표에 "권위주의 행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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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여 협의체 논의한 적 없어…마을 두 동강 내려는 시도"
제주도, 삼양·화북 하수 등 이송 계획 중단
발주 이후 4년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에 따른 어민 피해에 대해 보상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주민지원사업 발굴을 최대한 지원하고, 월정리 어장에 미치는 영향과 어업인 피해 정도 조사에 따른 보상을 시행하며, 마을 발전계획 등 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증설사업 부지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다.
도는 하수처리장 방류수 배출이 어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방류수 재이용시설 확대, 해양 방류 관로 연장 등 방류수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월정리 주민들의 신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또 증설사업 부지가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 밖에 있고, 2007년 월정리 마을 내 동굴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각종 연구 및 관찰 과정에서 증설 공사가 자연유산에 미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는 문화재청의 증설공사 현상 변경 조건부 허가 조건을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월정리 주민이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삼양·화북 지역 하수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가 동부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준수할 계획이다.
도는 행정과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월정리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도가 주민 참여 협의체에 대해 월정리 마을회와 어떤 논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며 "제주도는 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권위주의적 행정의 행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어 "더는 '보상'이라는 말로 본질을 왜곡시키지 말라. '보상'이라는 말로 마을을 두 동강 내려는 시도를 멈춰달라"며 "피해 당사자인 월정리 주민은 쏙 빼고, 언론을 이용해 진실을 호도하려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정리 마을 주민들은 세계자연유산 마을인 월정리에 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1일 월정리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 고통이 커지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도정 책임자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주민 여러분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월정리 지역주민과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8년 발주한 동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하수 처리량을 현재 하루 1만2천t에서 2만4천t 규모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6월 기준 하수 유입량이 하루 1만2천311t에 육박해 시설 용량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주도, 삼양·화북 하수 등 이송 계획 중단
발주 이후 4년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에 따른 어민 피해에 대해 보상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주민지원사업 발굴을 최대한 지원하고, 월정리 어장에 미치는 영향과 어업인 피해 정도 조사에 따른 보상을 시행하며, 마을 발전계획 등 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증설사업 부지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다.
도는 하수처리장 방류수 배출이 어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방류수 재이용시설 확대, 해양 방류 관로 연장 등 방류수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월정리 주민들의 신뢰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또 증설사업 부지가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 밖에 있고, 2007년 월정리 마을 내 동굴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각종 연구 및 관찰 과정에서 증설 공사가 자연유산에 미친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는 문화재청의 증설공사 현상 변경 조건부 허가 조건을 철저히 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월정리 주민이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는 삼양·화북 지역 하수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가 동부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준수할 계획이다.
도는 행정과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월정리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도가 주민 참여 협의체에 대해 월정리 마을회와 어떤 논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며 "제주도는 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권위주의적 행정의 행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어 "더는 '보상'이라는 말로 본질을 왜곡시키지 말라. '보상'이라는 말로 마을을 두 동강 내려는 시도를 멈춰달라"며 "피해 당사자인 월정리 주민은 쏙 빼고, 언론을 이용해 진실을 호도하려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정리 마을 주민들은 세계자연유산 마을인 월정리에 하수처리장이 증설되면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1일 월정리 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 고통이 커지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도정 책임자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또 "주민 여러분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월정리 지역주민과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8년 발주한 동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은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하수 처리량을 현재 하루 1만2천t에서 2만4천t 규모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도는 지난 6월 기준 하수 유입량이 하루 1만2천311t에 육박해 시설 용량 증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