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의 군사 압박에 외곽도서 실탄 사격훈련 '맞불'
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의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등 외곽도서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벌인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군이 이달 프라타스 군도, 펑후, 진먼, 마쭈 열도의 둥인 등 외곽 도서 지역에서 실탄사격 훈련에 나선다.

자유시보는 펑후, 진먼, 마쭈 등 지역에서 전차, 포병, 기계화 보병 부대가 투입돼 모의 도서 방어작전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의 타이핑다오(영문명 이투 아바) 해역에서 기존에 배치된 무기를 이용한 실탄사격 훈련을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의 상륙 작전을 상정해 대만이 자체 개발한 '훙준' 대전차 로켓을 활용한 훈련도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해군도 오는 9일, 10일, 18일, 24일 남부 가오슝시 서남쪽 해역과 공역에서 각종 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대만, 중국의 군사 압박에 외곽도서 실탄 사격훈련 '맞불'
대만 언론은 이번 실탄 사격 훈련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과 대만과 마주한 중국 푸젠성의 핑탄 해사국이 지난달 말 대만 북부와 약 120km 떨어진 수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힌 것과 것과 맞물려 지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훈련이 진행된 25∼29일 닷새 연속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