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안위원들 "野, 경찰국 정쟁화에 몰두…청문회 협조하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9일 더불어민주당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8월 4일 열기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지만, 민주당의 특정인에 대한 증인 채택 고집으로 청문회 개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김창룡) 전 경찰청장 사퇴로 인한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고 14만 경찰 조직을 이끌어나갈 수장의 임명이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국민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경찰국 정쟁화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증인·참고인 채택 과정에서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 학계, 현직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까지 야당 측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한 특정인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후보자 검증이라는 청문회 본질을 흐리고 청문회 파행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전가해 청문회 없는 경찰청장 임명을 유도해 윤석열 정부 흠집내기와 국정운영 발목잡기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또 "국회 원구성까지 오랜 공전과 진통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만큼 정쟁과 갈등의 모습을 보여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여야는 다음 달 4일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전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이유로 대기발령 된 류삼영 총경을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청문회 개최가 연기됐다.

여야는 다음 달 8일을 인사청문회 개최가 가능한 데드라인으로 보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