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문자 파동'에 절레절레…버티던 60대마저 돌아섰다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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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尹 긍정 28%·부정 62%
경찰국·문자파동에 긍정 최저·부정 최고
생활수준 상/중상, 청년·고령층 등 이탈
與, 성·지역·직업·생활수준·이념성향별
거의 모든 항목 지지 빠지고 野가 흡수
"경찰국 신설은 휘발성 강한 이슈지만
당내 갈등은 봉합해야 추가 하락 방지"
경찰국·문자파동에 긍정 최저·부정 최고
생활수준 상/중상, 청년·고령층 등 이탈
與, 성·지역·직업·생활수준·이념성향별
거의 모든 항목 지지 빠지고 野가 흡수
"경찰국 신설은 휘발성 강한 이슈지만
당내 갈등은 봉합해야 추가 하락 방지"
정부·여당의 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그간 버텨오던 지지층 이탈까지 더 확대되는 분위기다. 성·지역·직업·생활수준·이념성향별 지지율 세부 지표에서 국민의힘은 대부분 전주 대비 하락하고, 민주당은 모든 세부 지표가 오르며 국민의힘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호남 지역에서는 빠진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민주당 지지율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지켜보던 무당층 등도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문제가 됐던 경찰국 신설 논란은 당정 지지율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게 보는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부정평가는 한국갤럽까지 60%대를 기록하면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60%에 달했다. 지지율은 대체로 30%대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한국갤럽에서 긍정 평가는 20%대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상 한국갤럽을 제외한 나머지 여론조사는 25일까지 이뤄져, 경찰국 신설과 이른바 '문자 파동'을 둘러싼 여론이 반영된 것은 한국갤럽뿐이다. 통계적으로 비교적 매우 보수적인 결과가 나오는 한국갤럽에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부정률이 60%까지 치솟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그만큼 이번 주에 발생한 두 사건이 여론에 미친 악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찰국 신설, 권 대행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 포함됐다"면서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 주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주 부정 평가 요인으로 1위 인사가 21%로 가장 높은 가운데, '경찰국 신설'과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노출'이 각각 4%와 3%로 나타나며 처음 부정 평가 이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국 신설·문자 파동에 "버티다 이탈"
이주에 이탈한 계층은 버티다 이탈한 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주 대비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이 긍정 평가는 13%포인트 빠지고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올라 지지율 낙폭이 제일 컸다. 상/중상의 지지율은 6월까지만 해도 가장 높은 편이었으나 7월 경제 불안이 확대되면서 7월 들어 내내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60대와 18~29세의 지지율 낙폭도 두드러졌다. 20대도 '데드크로스' 현상은 7월부터 시작됐으나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긍·부정 격차가 10%포인트를 넘기지 않았다. 30대, 40대, 50대와 비교하면 이주 전까지만 해도 그 격차가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61% 대 20%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40%포인트 웃돌고 있다. 7월 2주차 처음 데드크로스를 보인 60대는 3주차에 긍정이 소폭 부정 평가를 웃돌다 부정 평가 재역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을 향해 60대의 긍정 평가는 9%포인트 빠지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오르고, 18~29세 긍정 평가는 9%포인트 빠지면서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올라 연령대 중 지지율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70대 이상만 아직 데드크로스 현상이 없다.
직업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이 많이 포진되어있을 학생과 무직/은퇴/기타 긍정 평가가 8%포인트 빠져 가장 많이 내렸다. 무직/은퇴/기타의 부정 평가는 9%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자영업과 전업주부의 긍정 평가는 각각 6%포인트 내려 무직/은퇴/기타와 학생에 이어 가장 많이 내렸다. 부정 평가는 자영업이 6%포인트, 전업주부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3%포인트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긍정 평가는 9%포인트 내려 2번째로 많이 내렸고,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올라 여론이 가장 악화됐다. 긍정 평가가 가장 많이 빠진 광주/전라는 10%포인트 빠졌으나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서울을 비롯해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도 긍정 평가는 내리고 부정 평가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野, 성·지역·직업·생활수준·이념성향별 전항목 모두 상승
정당 지지도를 보면 여권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주 KSOI와 알앤써치 여론조사 모두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갤럽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36%로 같았다. 3월 대통령 선거 직전부터 윤 대통령 취임 전인 5월 첫째 주까지 비등했던 양당 지지율이 윤 대통령 취임 후 벌어지다 최근 다시 비슷해지거나 역전된 상황이다.
이주 악재가 다 반영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경우, 7월 3주차 대비 7월 4주차 정당 지지도에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생활수준별, 이념성향별의 거의 대부분 항목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 빠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반사이익으로 모든 지표가 전주 대비 다 상승했다.
특히 만 18~29세와 광주/전라 지역 등 일부 항목에서는 빠진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더 많이 올랐다. 무당층이나 그간 정당 지지를 보류하며 지켜보던 이들이 최근 민주당쪽으로 표를 주고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찰국 설치와 관련된 논란은 단발성 이슈기 때문에 곧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당내 갈등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분위기가 갑자기 좋게 바뀌긴 어렵다"며 "최대한 소음을 줄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전문가들은 이번 주 문제가 됐던 경찰국 신설 논란은 당정 지지율에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게 보는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통계적으로 보수적인 한국갤럽까지 20%대로 추락
7월 4주차에 발표된 주간 단위 주요 4개 여론조사(리얼미터·알앤써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갤럽) 중 알앤써치 3곳(리얼미터·KSOI·한국갤럽)은 부정평가는 더 악화되고 알앤써치만 부정평가가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서 각각 4%포인트와 0.1%포인트 하락했고, 알앤써치와 KSOI는 각각 1.2%포인트와 0.2%포인트 상승했다.특히 부정평가는 한국갤럽까지 60%대를 기록하면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60%에 달했다. 지지율은 대체로 30%대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한국갤럽에서 긍정 평가는 20%대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상 한국갤럽을 제외한 나머지 여론조사는 25일까지 이뤄져, 경찰국 신설과 이른바 '문자 파동'을 둘러싼 여론이 반영된 것은 한국갤럽뿐이다. 통계적으로 비교적 매우 보수적인 결과가 나오는 한국갤럽에서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부정률이 60%까지 치솟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그만큼 이번 주에 발생한 두 사건이 여론에 미친 악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찰국 신설, 권 대행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 포함됐다"면서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 주까지는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주 부정 평가 요인으로 1위 인사가 21%로 가장 높은 가운데, '경찰국 신설'과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문자 노출'이 각각 4%와 3%로 나타나며 처음 부정 평가 이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국 신설·문자 파동에 "버티다 이탈"
생활수준 '상/중상', 청년·노년층도 이탈
이주에 이탈한 계층은 버티다 이탈한 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주 대비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이 긍정 평가는 13%포인트 빠지고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올라 지지율 낙폭이 제일 컸다. 상/중상의 지지율은 6월까지만 해도 가장 높은 편이었으나 7월 경제 불안이 확대되면서 7월 들어 내내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연령대별로 60대와 18~29세의 지지율 낙폭도 두드러졌다. 20대도 '데드크로스' 현상은 7월부터 시작됐으나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긍·부정 격차가 10%포인트를 넘기지 않았다. 30대, 40대, 50대와 비교하면 이주 전까지만 해도 그 격차가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이주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61% 대 20%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40%포인트 웃돌고 있다. 7월 2주차 처음 데드크로스를 보인 60대는 3주차에 긍정이 소폭 부정 평가를 웃돌다 부정 평가 재역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을 향해 60대의 긍정 평가는 9%포인트 빠지고 부정 평가는 6%포인트 오르고, 18~29세 긍정 평가는 9%포인트 빠지면서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올라 연령대 중 지지율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70대 이상만 아직 데드크로스 현상이 없다.
직업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이 많이 포진되어있을 학생과 무직/은퇴/기타 긍정 평가가 8%포인트 빠져 가장 많이 내렸다. 무직/은퇴/기타의 부정 평가는 9%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자영업과 전업주부의 긍정 평가는 각각 6%포인트 내려 무직/은퇴/기타와 학생에 이어 가장 많이 내렸다. 부정 평가는 자영업이 6%포인트, 전업주부는 학생과 마찬가지로 3%포인트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긍정 평가는 9%포인트 내려 2번째로 많이 내렸고, 부정 평가는 12%포인트 올라 가장 많이 올라 여론이 가장 악화됐다. 긍정 평가가 가장 많이 빠진 광주/전라는 10%포인트 빠졌으나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서울을 비롯해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도 긍정 평가는 내리고 부정 평가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野, 성·지역·직업·생활수준·이념성향별 전항목 모두 상승
청년·호남, 與 감소율보다 野 증가율 높아
지켜보던 무당층 등이 野 지지 시작
정당 지지도를 보면 여권 상황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주 KSOI와 알앤써치 여론조사 모두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갤럽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36%로 같았다. 3월 대통령 선거 직전부터 윤 대통령 취임 전인 5월 첫째 주까지 비등했던 양당 지지율이 윤 대통령 취임 후 벌어지다 최근 다시 비슷해지거나 역전된 상황이다.이주 악재가 다 반영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경우, 7월 3주차 대비 7월 4주차 정당 지지도에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생활수준별, 이념성향별의 거의 대부분 항목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 빠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반사이익으로 모든 지표가 전주 대비 다 상승했다.
특히 만 18~29세와 광주/전라 지역 등 일부 항목에서는 빠진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더 많이 올랐다. 무당층이나 그간 정당 지지를 보류하며 지켜보던 이들이 최근 민주당쪽으로 표를 주고 있는 셈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찰국 설치와 관련된 논란은 단발성 이슈기 때문에 곧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당내 갈등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분위기가 갑자기 좋게 바뀌긴 어렵다"며 "최대한 소음을 줄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