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니 제철소에 4.6조 투자…新수도 사업도 참여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인도네시아 제철소 건설에 35억달러(약 4조5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포스코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에릭 토히르 공기업부 장관,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앞으로 두 회사의 합작사인 크라카타우포스코 공장 인근에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공동으로 35억달러(약 4조5600억원)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 100Km 거리의 찔레곤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 1기와 후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크라카타우스틸의 현물출자를 통해 열연공장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고로 1기를 추가 건설해 연간 조강량을 600만t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주도한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포스코 투자 과정에서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과 세제 혜택 등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 부회장은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철강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투자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주도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98억 달러(약 12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그랜드 패키지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 중국 최대 코발트·배터리 소재 생산업체가 속한 화유홀딩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 정부와 니켈 광산 채굴부터 제련, 정제, 배터리 생산, 양극 전구체 산업까지 모두 포함하는 '패키지 딜'을 협상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