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다운 입담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은 오늘까지 하고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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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신인 때는 이혼 위기…올해 FA 이적에는 "가정이 편안합니다"
"TV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리그·구단·선수 인기 끌어올리겠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농구 대통령' 허재(57) 데이원 스포츠 대표이사가 모처럼 농구 행사에 참석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허재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 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데이원스포츠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2022-2023시즌부터 프로농구 리그에 참여한다.
허재 대표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이후 거의 4년 만에 다시 농구계로 복귀했다.
허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유머를 구사하며 행사장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허 대표는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넘게 예능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사실 그동안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외면받고 있었는데 데이원에서 불러준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이 팀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김승기 감독이 "올해 우승은 어렵지만 3년 이내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김승기 감독은 오늘 간담회를 끝으로 관둘 것 같습니다"라며 성에 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첫 시즌부터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너무 겸손한 각오라는 것이다.
허 대표는 "사실 아까 김승기 감독이 시즌 각오를 말하는데 중간에 끊으려고 했다"며 "이승현, 이대성이 다른 팀으로 간 이유를 궁금해하시지만 대신 전성현을 영입했고, 올해 (우승 경쟁을) 쉬어 가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단하는 팀이 성적을 왜 내고 싶지 않겠느냐"며 "지켜봐 주시면 훌륭한 팀이라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 구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 대표는 또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데이원 대신 전주 KCC로 옮긴 아들 허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아들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대학교 졸업 때는 KCC 감독으로 지명할 수 있었지만 못 뽑았고, 이번에 FA가 돼서도 욕심은 났지만 감독 의견 등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KCC 감독이던 허재 대표는 4순위에서 허웅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뛰게 되는 등의 곤란함을 피하고자 김지후를 지명했고, 허웅은 곧바로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가 데려갔다.
이번 FA 때는 비슷한 포지션의 전성현이 FA로 데이원 유니폼을 입으면서 아들과 한배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다.
허재 대표는 "신인 드래프트 때는 (아들을 4순위에 뽑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혼 도장만 안 찍었지, 거의 이혼 직전까지 갔다"고 회상하며 "올해는 아내와 큰 마찰이 없었고, 특히 FA인 (허)웅이가 선택권을 갖고 좋은 조건을 받고 이적한 경우여서 가정이 편안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 둘째인 허훈(상무)에 대해서도 "김승기 감독이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는 것이 (허)훈이가 FA 될 때를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며 "데려오면 좋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능인으로 활발히 활약 중인 허재 대표는 KBS-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중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2019년 당시 창원 LG 감독이던 현주엽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허재 대표는 "지금도 조금씩 촬영하고 있다"며 "KBL 리그 홍보나 구단, 선수 개인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방송국과 의견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고 데이원스포츠의 예능 프로그램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허 대표는 "농구로 돌아와 어느 때보다 기쁘다"며 "비시즌부터 잘 준비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싶다"고 지도자에서 구단 경영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TV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리그·구단·선수 인기 끌어올리겠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농구 대통령' 허재(57) 데이원 스포츠 대표이사가 모처럼 농구 행사에 참석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허재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 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데이원스포츠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2022-2023시즌부터 프로농구 리그에 참여한다.
허재 대표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이후 거의 4년 만에 다시 농구계로 복귀했다.
허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유머를 구사하며 행사장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허 대표는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넘게 예능을 하고 있었지만 언제든지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사실 그동안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외면받고 있었는데 데이원에서 불러준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이 팀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김승기 감독이 "올해 우승은 어렵지만 3년 이내에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김승기 감독은 오늘 간담회를 끝으로 관둘 것 같습니다"라며 성에 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첫 시즌부터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너무 겸손한 각오라는 것이다.
허 대표는 "사실 아까 김승기 감독이 시즌 각오를 말하는데 중간에 끊으려고 했다"며 "이승현, 이대성이 다른 팀으로 간 이유를 궁금해하시지만 대신 전성현을 영입했고, 올해 (우승 경쟁을) 쉬어 가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단하는 팀이 성적을 왜 내고 싶지 않겠느냐"며 "지켜봐 주시면 훌륭한 팀이라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 구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 대표는 또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데이원 대신 전주 KCC로 옮긴 아들 허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아들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며 "대학교 졸업 때는 KCC 감독으로 지명할 수 있었지만 못 뽑았고, 이번에 FA가 돼서도 욕심은 났지만 감독 의견 등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KCC 감독이던 허재 대표는 4순위에서 허웅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뛰게 되는 등의 곤란함을 피하고자 김지후를 지명했고, 허웅은 곧바로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가 데려갔다.
이번 FA 때는 비슷한 포지션의 전성현이 FA로 데이원 유니폼을 입으면서 아들과 한배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다.
허재 대표는 "신인 드래프트 때는 (아들을 4순위에 뽑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혼 도장만 안 찍었지, 거의 이혼 직전까지 갔다"고 회상하며 "올해는 아내와 큰 마찰이 없었고, 특히 FA인 (허)웅이가 선택권을 갖고 좋은 조건을 받고 이적한 경우여서 가정이 편안하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 둘째인 허훈(상무)에 대해서도 "김승기 감독이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겠다는 것이 (허)훈이가 FA 될 때를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며 "데려오면 좋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능인으로 활발히 활약 중인 허재 대표는 KBS-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중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2019년 당시 창원 LG 감독이던 현주엽 감독과 선수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허재 대표는 "지금도 조금씩 촬영하고 있다"며 "KBL 리그 홍보나 구단, 선수 개인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방송국과 의견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 중"이라고 데이원스포츠의 예능 프로그램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허 대표는 "농구로 돌아와 어느 때보다 기쁘다"며 "비시즌부터 잘 준비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싶다"고 지도자에서 구단 경영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