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상승에 더해 내수 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기전망 3개월 연속 악화…"체감경기 냉각 우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4∼21일 중소기업 3천150곳을 대상으로 8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를 조사한 결과 78.5로 7월보다 3.0포인트(p)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인 87.6을 기록했다가 6월 86.1, 7월 81.5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지수가 77.6으로 7월보다 6.8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8.9로 1.1p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14.6p↓), 식료품(13.9p↓)의 하락폭이 컸고 비제조업에서는 서비스업이 1.7p 하락했다.

서비스업 중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으로 7월보다 12.0p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다 7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하계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소 냉각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중소기업의 주요 경영상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이 5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원자재 가격상승(49.5%)과 인건비 상승(47.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이 10.3%에서 15.1%로 늘었으며 인건비 상승(4.6%p↑), 고금리(4.0%p↑), 내수부진(3.2%p↑) 답변 비율도 6월 대비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