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 담배보다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많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전자담배 판매자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자담배 제조·수입·유통사와 소매점 등으로 구성된 전자담배협회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질병청 보도자료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 결과 일부 내용이 진실과 어긋난다"며 "질병청이 엉터리 실험 결과로 흡연자에게 일반담배를 권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21일 액상형 전자담배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일반 궐련 담배보다 많다는 취지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회는 이에 대해 "질병청이 적절한 연구 방법을 택하지 않아 고체 미세먼지 농도만 정확히 측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질병청은 '광산란 방식'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는데 이 방식으로는 수분이 많을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오기 때문에 증기에 수분이 많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질병청이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 약 0.2mL를 1개비로 환산한 것에 대해서도 "현행 세법 규정에서는 액상 0.08mL를 1개비로 보는데 이보다 250% 많은 양"이라며 법적 기준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질병청이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자동차 매연과 같은 '블랙 카본'이 나왔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도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했다"며 "코일에 액상을 충분히 적시고 적정 가열시간 동안 적정 출력으로 사용 시 블랙카본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아울러 질병청이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중단 권고를 철회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 제기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