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3단계 사업 수주
대우건설은 SK에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울산 북항 석유제품·액화가스 터미널 3단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의 합작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 발주한 사업이다. 다음 달부터 2026년 4월까지 울산 북항에 21만5000㎘ 용량의 LNG 탱크 1기를 짓고, 연간 생산량 약 100만 규모 기화 송출 설비 등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함께 2020년 6월부터 이 사업 1·2단계 공사를 차례로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기업이다.

석유공사 등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을 내세워 울산 북항 30만2000㎡ 규모 부지에 총 830만 배럴 규모의 LNG 저장탱크 4기와 석유제품 저장탱크 29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 북항 일대를 동북아시아 오일·가스 허브 프로젝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총 1조49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SK에코엔지니어링은 합작 법인을 구성해 3단계 시설의 설계·구매·시공을 비롯해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한다. 공사비는 약 2200억원으로 대우건설과 SK에코엔지니어링의 지분은 각각 51%, 49%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한국가스공사의 인천, 통영, 평택, 삼척 생산기지 등에 LNG 저장설비 22기를 시공하는 등 LNG 플랜트 건설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