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6득점' 두산, 롯데 0.5게임 차 추격…'박민우 투런포' NC, KIA 대파 3년 만에 프로야구가 열린 포항에서 홈팀과 방문팀의 희비가 다시 엇갈렸다.
꼴찌 한화 이글스는 2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장민재의 호투를 발판삼아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꼴찌 한화는 지난 6월 9일 두산 베어스 경기부터 이어진 방문경기 17연패의 기나긴 늪에서 탈출했다.
반면 지난 24일 고척돔에서 13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삼성은 '제2의 홈'인 포항에서 한화에 무너지면서 최근 홈경기 8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한 NC 다이노스에도 밀리면서 9위로 떨어졌다.
삼성 선발로 나선 백정현은 4⅓이닝 동안 6안타로 2실점하고 교체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백정현은 11패째를 당했고 지난해 10월 29일 NC 다이노스 경기부터는 12연패다.
포항 경기는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다 4회 들어 균열이 일었다.
한화는 4회초 1사 후 김인환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와 최재훈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장진혁은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잇단 주루사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한화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9회말 강민호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최고 구속이 시속 137㎞에 불과했지만 절묘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구사하며 6이닝을 4안타 5삼진 1실점으로 막아 4승(4패)째를 거뒀다.
광주에서는 NC가 양의지의 동점 솔로아치와 박민우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9-1로 대파했다.
KIA는 3회말 나성범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4회초 양의지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5회초에는 박민우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NC는 6회초 노진혁의 2타점 2루타 등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4득점, 7-1로 달아났다.
NC는 7회에도 2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신민혁은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을 방문한 LG 트윈스는 홈런 4방을 몰아치며 SSG 랜더스를 9-0으로 완파했다.
LG는 1회초 채은성이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솔로아치를 그렸고 박해민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4득점,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오지환이 연타석 홈런인 투런포를 쏘아 올려 8-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SSG 선발 오원석을 강판시켰다.
LG는 6회에도 이재원이 솔로아치를 그려 SSG 마운드를 KO시켰다.
LG 선발 애덤 플럿코는 7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0승(4패) 고지에 올랐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펼쳐진 수원에서는 이정후가 역전 3타점 3루타를 날린 키움 히어로즈가 kt wiz에 8-7로 승리했다.
양 팀이 1회 공방전에서 2점씩 주고받은 뒤 키움은 2회초 김준완이 솔로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고 3회에는 송성문의 2루타와 김휘집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2로 앞섰다.
kt는 5회말 박병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6회초 이용규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앞섰지만, kt는 7회말 박병호와 김준태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6-5로 뒤집었다.
그러나 키움은 8회초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3루타를 터뜨려 8-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t는 9회말 대타 이시원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박병호는 팀이 패했지만, 시즌 28·29호 홈런을 잇달아 날리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7위 두산 베어스가 6위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물리쳤다.
두산은 1회 첫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아 초반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제구 불안을 보이자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을 고른 뒤 양석환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어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렸고 2사 2, 3루에서는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 김태근은 중월 2루타를 날려 단숨에 6-0으로 달아났다.
맥없이 끌려가던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