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후보 첫 출마 선언…민주당 무공천 여부가 최대 관심
'이상직 낙마' 내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조기 점화하나
내년 4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조기 가열되는 분위기다.

무소속인 박종덕 전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이 지난 25일 후보들 가운데 처음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상직 의원의 직위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을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6일 전북 정가에 따르면 전주을 재선거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는 10명을 웃돌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민주당에서는 고종윤 변호사와 성치두 전 총선 후보, 이덕춘 변호사, 이정헌 전 JTBC 앵커, 양경숙 국회의원(비례·초선),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전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물망에 올랐다.

도내 국민의힘 좌장으로 전주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적이 있는 정운천 의원(비례·재선)은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에서 요청하면 출마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2010년부터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정치인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 번 더 평가를 받겠다"고 사실상 전주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상직 전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에 재선거 책임이 있는 만큼 무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를 의식한 듯 김민석, 박용진, 강병원 의원 등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무공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무공천 할지가 최대 관심사"라며 "민주당의 공천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가 확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