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취약계층 더 많이 지원하고, 지급 방식도 고민해야"

제주도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도민 1인당 10만 원을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으로 지급하기로 한 추경안 편성이 제주도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25일 제408회 임시회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추경안 심사를 하며 도민 1인당 1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힘내! 제주, 재난긴급생활지원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양용만 의원은 "역대 최고 추경안이 편성됐다.

특히, 전 도민에게 일괄적으로 탐나는 전 10만 원을 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보면 선별 지원이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약한 계층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엽 의원 역시 "지원금 10만 원이 (도민경제에) 실전적인 도움이 되겠느냐. 생활지원금은 취약계층 등 더 어려운 분들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하성용 의원은 "탐나는 전의 지급 방식이 과연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 탐나는 전은 사용처에 제약이 따른다.

물건을 사거나 식당에 가는 등 소비성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는 좋다"면서도 "소외계층 중에는 공과금을 못 내서 당장 수도가 끊길 위기에 처한 상황도 있다.

상황에 따라 지급 방법을 다르게 하는 등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은 "현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안다.

현금으로 지급하면 도민 입장에서 선택권이 많고 효율적이겠지만, 취약계층의 경우 국비로 4인 가족 1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고려해 탐나는 전으로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