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삼성 허삼영 감독 "연패 탈출에 초점…오승환 등판 순서 변화 줄 수도"

오승환 마무리 보직 바뀌나…허삼영 "이름값 연연하지 않을 것"
최근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40)의 보직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에게 계속 마무리 역할을 맡길 것인지 묻는 말에 "계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다면 등판 순서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며 "(당장) 오늘 경기부터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일단은 연패 탈출에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불펜 운용을 할 것"이라며 "경험과 배짱을 가진 (다른) 투수를 (9회에) 투입할 수도 있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12일 kt wiz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에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 첫 등판 경기인 22일 키움전에서는 2-1로 앞선 9회말에 송성문에게 동점 홈런을 내줘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오승환이 무너진 삼성은 23일 경기까지 팀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허삼영 감독은 이에 불펜 운용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오승환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4개로 이 부문 공동 2위다.

한편 전날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2회 타구를 맨손으로 잡다 오른손 엄지를 다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내일 대구에서 검진을 받는다"며 "향후 일정은 검진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키움에 패하면 역대 9번째 14연패 불명예 기록을 쓴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 투수 허윤동이 무너지면 불펜을 조기 투입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