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달리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일본은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대만에 전반 8분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이후 4골을 몰아치며 4-1로 역전승했다.

19일 한국과의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일본은 2연승을 수확, 선두로 나섰다.

2008, 2010, 2019년 정상에 올라 북한(2013, 2015, 2017년)과 함께 동아시안컵 여자부 공동 최다 우승국으로 이름을 올린 일본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면 대만은 20일 중국과의 1차전(0-2)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출발은 대만이 좋았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전옌빙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쑤신윈이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 나갔다.

2010, 2019년 대회에 출전했으나 모두 무득점 3연패로 돌아섰고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골이 없었던 대만의 동아시안컵 여자부 출전 사상 첫 득점이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던 쑤신윈이 뜻깊은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대만의 기쁨은 잠시였다.

실점 이후 거세게 몰아붙이던 일본이 전반 14분 마찬가지로 코너킥 상황에서 지바 레미나의 헤딩 동점 골로 반격했다.

이후에도 일본은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 나오모토 히카루의 크로스를 우에노 마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전세를 뒤집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하던 대만은 후반 12분 수비 상황의 불안정한 볼 처리 속에 세이케 기코에게 추가 골을 허용,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일본은 후반 22분 우에노 대신 투입된 베테랑 공격수 스가사와 유이카가 5분 만에 쐐기포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번 대회 여자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국-중국의 대결이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며, 마지막 날인 26일 한국-대만, 일본-중국의 경기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