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U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2023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명단에 따르면 차준환은 오는 10월 21∼2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리는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와 11월 18∼20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5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한다.
남자 싱글의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일본)가 최근 프로 선수로 전향한 가운데, 차준환은 진보양(중국)을 비롯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 동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이상 일본) 등과 경쟁한다.
불가능의 영역으로 꼽히는 쿼드러플 악셀을 훈련 중 성공한 미국의 신예 일리아 말리닌도 1차와 6차 대회에 나선다.
차준환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싱글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기록한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15위)를 경신했고, 한국 선수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5위 안에 들었다.
올해 3월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츠 문제로 기권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새 시즌 다시 은반에 선다.
남자 싱글 이시형(고려대)은 11월 4∼6일 프랑스 앙제에서 개최되는 3차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는 김예림(단국대), 이해인(세화여고), 유영, 지서연, 위서영(이상 수리고), 박연정(노원고), 윤아선(광동중), 임은수(고려대) 등 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6위인 유영은 10월 28∼30일 캐나다 미시소거에서 열리는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과 11월 11∼13일 영국 셰필드에서 진행되는 4차 대회 MK 존 윌슨 트로피에서 연기를 펼친다.
유영은 베이징 올림픽 6위, 2022 세계선수권대회 5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9위를 차지한 김예림은 3차와 5차 대회, 이해인은 1차와 3차 대회에 출격한다.
더불어 박연정과 윤아선은 1차, 임은수는 2차, 지서연, 위서영은 5차 대회에 나선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회마다 순위에 따라 랭킹 포인트를 받는데, 대회 성적을 통틀어 상위 6위 안에 들면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얻는다.
한편, 이번 시리즈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IS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