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125억달러(약 147조원)로 억만장자 순위 5위 게이츠 창업자보다 2억3000만달러(약 3000억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증시와 암호자산(가상화폐) 폭락 등으로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대체로 줄어든 가운데 아다니 회장은 재산을 크게 불렸다. ‘인프라 갑부’로 통하는 그의 재산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인도 정부의 개발정책 관련 호재 수혜로 올해 들어 356억달러(약 46조5000억원)나 늘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도 올 2월 10위에 올라선 데 이어 이번에는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실제로 세계 억만장자 톱10 가운데 올해 들어 재산이 늘어난 이는 아다니 회장이 유일하다.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비롯해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다니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700억달러(약 91조원)를 투자해 아다니 그룹을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순위에서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으며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으로 집계됐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