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원…전년비 1.4%↓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7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지만,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 규모가 소폭 줄었다.

중간 배당액은 주당 800원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4∼6월) 825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7274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1조7528억원)보다 254억원(1.4%) 줄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차손 발생,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603억원에 이어 2분기 1243억원을 포함, 상반기 총 1846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그룹의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천404억원)을 합한 핵심 이익(5조1310억원)은 1년 전보다 13.6%(6159억원) 증가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3조5503억원)보다 18.0%(6403억원) 늘었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고 외환·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며 "핵심 저금리성 예금의 평잔 증대와 기술금융 지원 노력 등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전 분기보다 4.22%포인트(p) 높은 164.7%를 기록했다.

2분기 말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7%, 0.32%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8%, 총자산수익률(ROA)은 0.67%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당기순익(7065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37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6%(1206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3조5247억원)과 수수료이익(402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6338억원) 증가한 3조9270억원이었다.

비은행 관계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하나증권이 1391억원, 하나캐피탈은 1631억원, 하나카드는 1187억원 등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우수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 자산건전성 등을 고려해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