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0위 전인지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라운드를"…박성현 "기복 없이"
3년 만의 메이저대회 승수 추가 도전에 나선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국내에서 휴식기를 보내며 한 연습이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고진영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오랜만에 60대 타수를 친 느낌이다.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후루에 아야카(일본)와는 3타 차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3년 만의 정상 탈환과 개인 메이저 3승을 정조준한다.

직전 메이저대회인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공동 30위로 마친 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이번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한국에 있으면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코스에서 조금은 나온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같이 쳤던 선수들(리디아 고·안나 노르드크비스트)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이라 모두 코스를 잘 알고 경기하더라. 나도 알고 있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유럽으로 온 만큼 좀 더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싶다.

연습한 만큼 코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며 "이 코스는 그린이 작고 정교한 아이언 샷이 필요해 그 부분에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4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전인지(28)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인지는 "KPMG 대회 우승 이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으나 다른 한 편으로는 부담감을 느끼고 한 라운드였다.

잘 마친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코스에서 우승(2016년)한 뒤 자신감이 생겼지만, 여전히 티샷이 까다로운 홀들이 있어서 쉽지 않다.

매 홀 모든 집중력을 발휘하려 했다"며 "그 덕분에 버디 기회를 살리고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인지는 "여기 올 때마다 프랑스 팬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많은 분을 코스에서 뵙게 돼 반가웠다"면서 "남은 3일도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1라운드에선 고진영, 전인지를 필두로 톱10에 6명의 한국 선수가 포진해 메이저 2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인지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한 박성현(29)은 "보기로 시작하고 안 좋은 샷이 많이 나와 바로잡는 것에 집중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샷과 퍼트가 나왔다"며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 마음속으로 새긴 목표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기복 없는 경기를 하자'였다"며 "결과보다 한 샷 한 샷 좀 더 일정하게 친다는 느낌으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