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중소 가스터빈 부품기업의 제조 기술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스터빈 소재·부품 품질평가 및 성능검증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90억원 등 총 191억원을 투입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에너지융복합산업단지(진해연구자유지역)에 가스터빈 제조 기술지원 센터를 구축하고, 고온 부품의 품질 평가와 제조 공정별 성능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사업은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한국재료연구원, 창원대, 두산에너빌리티, 아스펜스, 성일터빈이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참여한다. 창원시도 지방비를 분담해 사업에 힘을 보탠다.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동력 장치다. 1500도 이상의 가혹한 운전 조건을 견디는 초내열 합금 소재 기술과 복잡한 형상의 고온 부품을 구현하는 정밀주조 기술 등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해 신뢰성 검증이 중요하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가스터빈 품질 및 성능 평가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에 대한 실증 지원을 통해 제조 기술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순철 경상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은 “고온 소재 부품의 표준절차서 개발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자립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가스복합발전 산업육성 정책을 차질 없이 실행해 경남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