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속전속결 처리…약자동행추진단 신설·시민협력국 폐지
서울시 조직개편안, 시의회 통과…오세훈표 정책 '속도'(종합)
서울시의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안이 2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가 지난 14일 시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시의회는 이날 31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의 조직개편안이 담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과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전자투표 결과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은 재석 95명 중 93명의 찬성표를 얻었다.

반대는 2명, 기권은 없었다.

정원 조례 개정안은 재석 96명 중 찬성 95명, 반대 1명으로 통과됐다.

시의 조직개편안은 '약자와의 동행'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주택공급 부서를 확대하는 한편 박원순 전 시장 때 만들어진 시민협력국과 남북협력추진단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안 처리는 이전과 비교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작년 4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후 첫 번째로 내놓은 조직개편안은 당시 10대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던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에 부딪혀 안을 제출한 지 한 달 만인 작년 6월 15일 가까스로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이번 안은 6·1지방선거로 시의회 주도권이 오 시장의 소속 당인 국민의힘으로 넘어간 이후 제출된 만큼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전날 상임위원회(기획경제위원회)에서 큰 논란 없이 원안대로 통과돼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고, 본회의에서도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됐다.

조직개편안 통과로 오 시장의 민선 8기 역점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 청년공존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 부동산 대책 및 주거복지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반대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중 '청년공존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은 청년의 목소리를 담은 생활밀착형 청년정책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20대 의원인 이소라·박강산 의원 등이 주축이 돼 발의했다.

시의회는 이달 29일까지 임시회를 이어가며 서울시의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는 이성배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