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국 "악의적 보도"…미디어특위 "명예훼손"

국민의힘은 2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촌동생이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당 미디어국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이 보도를 당대표 관련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악의적인 보도로 규정,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JTBC 기자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재인용 기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촌동생도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에 나선다고 한다"고 미디어국은 전했다.

與, '권성동 사촌업체 특혜' 보도에 "사실무근…법적대응"(종합)
당 미디어특위도 성명서를 내고 "JTBC의 권 대행 사촌동생 특혜 보도는 행정안전부 감찰보고서 내용을 권 직무대행과 연결시켜 국민의힘과 권 대행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견강부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해당 의혹은 두 달여 전 '뉴스타파'가 처음으로 제기했으나 워낙 근거가 없어 어떤 언론도 받아쓰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JTBC가 느닷없이 '단독'이란 타이틀로 거의 똑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며 "JTBC는 보도에서 '저희 취재진이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권 대행이 이번 사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거나 관련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임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대행의 집안은 오랫동안 강릉에서 기반을 다지며 살아왔다"며 "총 60여 명에 달하는 사촌동생들의 생계 관련 활동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권 직무대행과 연관 짓는 것은 무책임한 보도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JTBC는 강원도 강릉시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 대행의 사촌동생 권모 씨가 운영하는 조명업체에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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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