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초구 칠 것이라고 예고한 뒤 중전 안타…커쇼는 견제로 잡으며 응수

'야구천재' 오타니, MLB 올스타전서 예고 안타…커쇼 공략 성공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예고 안타'를 쳤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상대 팀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초구 146㎞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 안타는 오타니가 경기 전 예고했기에 큰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경기 시작 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영어로 "퍼스트 피치, 퍼스트 스윙. 댓츠 잇(First pitch. First swing. it·초구에 스윙할 것이다.

그게 전부다)"이라고 말했다.

초구를 공략하겠다는 오타니의 답변은 다저스타디움 전체에 울려 퍼졌고, 커쇼도 이를 들었다.

오타니는 약속대로 초구 공략에 성공해 안타를 생산했다.

'다저스의 아이콘' 커쇼는 첫 올스타전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번째 던진 공을 공략당하자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견제로 오타니를 잡아냈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두는 두 선수가 최고의 모습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