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판에서 여자 선수 처음…라이선스 종료돼 시리즈 유일 여성모델로 남을 듯
'지소연 동료였던' 커, 음바페와 나란히…피파 게임 첫 표지모델
지소연(수원FC)과 한솥밥을 먹은 잉글랜드 여자축구 첼시 위민 공격수 서맨사 커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축구 게임 피파 시리즈 표지 모델로 나선다.

게임 제작사 EA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피파 시리즈의 최신판인 피파 23의 글로벌판 표지모델로 남자축구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A스포츠는 "두 명의 경이로운 선수가 전면에 나서 궁극의 공격을 펼친다"라고 두 표지모델을 소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여자 선수가 피파 시리즈의 글로벌판 표지모델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파 시리즈는 1993년 시작해 30년 가까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축구 게임이다.

'지소연 동료였던' 커, 음바페와 나란히…피파 게임 첫 표지모델
그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남자 스타 선수들만 이 게임 글로벌판의 표지를 장식했다.

다만, 일부 나라에 별도로 발매되는 로컬판까지 따지면 커가 최초는 아니다.

미국 스타 앨릭스 모건과 캐나다의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메시와 함께 FIFA16 북미판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호주 출신 스트라이커인 커는 지난 시즌 첼시가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서 우승해 '더블'을 달성하는 데에 앞장섰다.

특히 WSL에서는 20골을 넣으며 득점왕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커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2020년 첼시에 입단한 커는 최근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무대로 복귀한 지소연과 2년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사이이기도 하다.

이달 20일에 발매되는 피파23은 피파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EA스포츠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연장 계약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는 피파 시리즈의 유일한 여성 표지모델로 남을 전망이다.

/연합뉴스